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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 ]

제39화 끝을 알리는 시작(1)

가(21)

줄 간격(1.8)

자간(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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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환의 방이 있는 층에 폭발이 일어나는 걸 느낀 예환과 천녀는 수심에 잠긴 표정을 지었다. 

 천녀는 옆에 있는 예환의 어깨에 손을 얹으며 입을 열었다.

 “여보..., 애환을 막아주세요.”

 예환은 옆에 소환해 걸쳐둔 자신의 사자의 무기를 들고 방을 나섰다.
 
 애환이 층에 모여 있는 천군들 전원을 눈 깜짝할 사이에 전투 불능 상태로 만든 모습을 본 은류는 자신의 앞면을 찰싹하고 때리며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이렇게 된 거 도와야겠지?”

 옆에 있는 무화에게 가자고 하듯 보았는데, 그녀는 왠지 모르게 눈물을 머금고 있었다.

 “애환....”

 은류는 한숨을 내쉬며 무화에게 말했다.

 “안 갈 거면 나 혼자라도 간다?”

 “오빠....”

 “왜?”

 “애환이 인간도로 가지 않게 말려줘.”

 “뭐?”

 “죽으러 가는 걸지도 몰라....” 

 “무슨 헛소리냐? 저 녀석을 죽일 수 있는 사자....”

 순간 은류의 뇌리에 불안한 생각이 엄습해왔다.

 ‘사귀와 함께 죽을 생각은 아니겠지?’

 그럴 일 없다고 은류는 고개를 세차게 저으며 오른손에 시간의 구슬을 꺼내어 만들었다.

 “그럴 일 없으니까, 걱정하지 마. 설령 죽을 마음을 먹었다고 해도 나나 아버지가 그렇게 할 거 같아? 그러니까 두 다리에 힘 빡 주고 일어나서 애환이랑 같이 인간도로 가자!”

 “오빠....”

 무화는 알았다고 애환이 밖으로 가는 모습을 보고 뒤따라 달려갔다. 

 애환은 밑으로 뛰어내려 지면에 착지한 후 워프 게이트를 열었다. 

 ‘조금만 기다려.....’

 워프 게이트로 들어가려는 순간 등 뒤에서 목을 칼로 찌르는 듯한 강한 살기가 느껴져 애환은 황급히 뒤를 돌아보았다.

 “아버... 지?”

 자신에게 살기를 내뿜고 있는 이가 다름 아닌 자신의 아버지인 예환이자 애환은 화들짝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

 예환은 애환에게 검끝을 겨누며 입을 열었다. 

 “어딜 가는 거야, 애환?”

 “인간도요.”

 “가지 마라.”

 “죄송합니다....”

 “경고는 한 번뿐이다.”

 예환은 칼날에 돌을 두르며 애환에게 더욱 짙은 살기를 발산했고, 애환도 아버지와 싸울 생각인지 물러서지 않고 칼날에 염화와 빙결을 둘렀다.

 “석창!”

 “빙 염화 방천극!”

 두 힘이 충돌했다.

 콰창!

 상대가 아버지라 살기를 제대로 담지 못한 애환의 힘이 종잇장처럼 돌로 만들어진 창에 찢어져 부서졌다.

 “?!”

 석창이 애환을 향해 무서운 속도로 날아갔다.

 “멈추세요!”

 때맞춰 은류와 무화가 밑으로 내려왔고, 무화는 주먹에 영을 담아 석창을 후려쳤다.

 쾅! 챙그랑!

 석창을 맨주먹으로 깨부숴버리고, 무화가 은류와 함께 두 사람 사이에 착지했다.

 “무슨 짓이지, 두 사람?”

 예환의 살기는 두 사람에게도 향했다.

 “꿀꺽....”

 은류는 마른침을 삼키며 예환의 힘을 정면으로 맞았다. 

 “후우~....”

 무화는 호흡을 길게 내뱉으며 신발을 벗어던지고, 양 어깨에 손을 가져가며 애환과 은류에게 말했다.

 “먼저 가.”

 “무, 무화야?”

 은류가 무슨 헛소리냐고 그녀에게 따지듯 물으려는데, 무화는 다짜고짜 잡은 양 어깨의 소매를 찢고 입을 열었다.

 “내가 예환 아저씨를 막아볼게.”

 애환은 그녀의 말을 듣고 알았다고 고개를 끄덕이지도 않고 열어둔 워프 게이트로 시선을 옮겼다.

 은류는 예환이 무화를 죽이지는 않겠지만 그녀가 그를 상대로 시간 벌이도 안 된다는 걸 짐작했다.

 “넌 시간 벌이도 안 돼?!” 

 “날 무시하지 마, 오빠.”

 예환은 애환이 워프 게이트로 들어가려는 모습을 보고 지면을 박차고 달려와 그에게 검을 휘둘렀다.

 “거기서 거라, 애환!”

 무화가 황급히 몸을 날려 공중에서 맨주먹으로 예환의 검을 후려쳤다.

 쾅!

 예환의 검이 무화의 주먹 한 방으로 그의 몸과 함께 뒤로 날려버렸다. 

 “....”

 지면에 착지한 예환은 찌릿한 손을 느끼며 속으로 혀를 내둘렀다.

 ‘피는 못 속이는군.’

 무화는 예환을 뒤로 날리고 두 사람에게 소리쳤다.

 “빨리 가!”

 애환과 은류는 워프 게이트를 타고 인간도로 통하는 문으로 갔다. 

 두 사람이 떠남과 동시에 애환에게 당한 천군들을 제외한 모두가 이곳으로 빠르게 내려왔다. 

 “예환님?!”

 “너희는 어서 애환을 쫓거라!”

 “예!”

 워프 게이트를 여는 천군들의 모습을 보고 무화는 영을 폭발시켜 사자의 무기를 소환했다.

 “웅웅!”

 귀여운 아기곰이 무화의 어깨에 위로 소환되었다.

 “저들을 막아줘, 웅웅.”
 “키야아아아아아앙!”
 귀여운 외모와는 달리 웅웅은 사납게 포효하며 워프 게이트를 여는 천군들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무화는 예환을 바라보고 입을 열었다.

 “그냥....”
 그녀가 말을 하려는 순간 예환이 그녀와의 거리를 좁히며 다짜고짜 검을 휘둘렀다.

 짝!

 무화는 그의 검을 양손으로 부딪치며 가까스로 막았다.

 “왜 말리는 거야, 무화야? 너는 애환을 막아설 줄 알았는데?” 

 “글쎄요? 저도 잘 모르겠어요. 1분 전까지는 아줌마 아저씨 편이었는데. 갑자기 생각이 바뀌더라고요.”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단다.”

 “죄송해요. 여자도 자존심이 있어서요.”

 
 #
 인간도로 통하는 문에 도착한 애환과 은류는 그곳에서 자신들이 올 거라는 걸 미리 예상이라도 한 이들과 마주쳤다.

 그들은 천상도에서 가장 많은 도움을 받고 강한 이들인 무황, 봉황, 궁신, 백록, 그리고 홍희였다.

 홍희는 두 사람이 도착한 걸 보고 은류에게 다가가 입을 열었다.

 “어디 가려는 거야?”

 “난....”

 “가지 마...”

 “뭐?”

 “인간도에 가려는 거잖아.”

 은류는 예상하고 있던 말을 듣게 되자 애환의 표정을 잠깐 훑고 뒤에 있는 다른 이들을 보았다.

 그들 모두 무표정이라 생각을 읽기 힘들었다. 

 “은류야?”

 그가 자꾸 눈을 돌리자 홍희는 더 가깝게 다가가 그의 뺨을 부드럽게 감싸서 자신의 시선과 고정시켰다.

 “잠깐만!”

 은류는 홍희의 손길을 거부하듯 떨어져서 이를 뿌득 갈았다.

 ‘설마 예환 아저씨가 이런 수를 놓을 줄이야...’

 은류는 인간도의 사자이기에 인간도와 천상도를 마음만 먹으면 자유롭게 오고 갈 수 있다.

 자유권을 빼앗을 수 있는 유일한 수가 다름 아닌 천상도의 사자인 홍희였다. 

 이 상황에서 애환에게 지혜를 빌려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인 자신을 천상도에 발을 묶는다면 삼도천을 지나는 길목에서 애환을 붙잡을 생각이라고 은류는 확신했다.

 은류는 입을 열었다.

 “잠깐 갔다 오면 안 될까?”

 “예환님이 이번에 너를 인간도로 가지 못하게 막아주면 나에게 인간도로 가서 살아도 좋다고 하셨어.”

 “내가 인간도로 가면?”

 “그때는 날 인간도로 절대로 보내시지 않으실 거래....”

 예환은 홍희나 자신에게 절대로 거부할 수 없는 조건을 그녀에게 제시한 것이다. 

 다르게 표현을 하면 협상이나 반 협박에 가까웠다.

 은류는 이 상황을 어떻게 해야 할지 이미 다 판을 쫘두었기에 홍희에게 오히려 제안을 했다.

 “홍희야. 그냥 뒤돌아보지 말고 나와 함께 인간도로 가지 않을래?”

 홍희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이번엔 은류에게 그녀가 제안을 했다.

 “이곳에서 우리와 함께 애환을 막자.”

 은류는 역시 이렇게 되는 건가 하고 반지에 손을 가져가며 입을 열었다.

 “미안하다. 너와 한 약속 못 지킬 거 같다.”

 “뭐?”

 “정말 미....”

 은류가 말을 하는 도중 애환이 빙결로 그를 봉인했다. 

 “너까지 이럴 거 없어....”

 애환은 은류를 봉인하고 검을 뽑아 들어 홍희를 스치듯 지나치며 그녀에게 입을 열어 말했다.  

 “녀석을 잘 부탁해.”

 “응...., 고마워....”

 홍희는 당주들에게 걸어가는 애환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정말 고맙다고 인사를 한 후 얼른 은류를 돌아보았다.

 “나쁜 새끼... 끝까지 애먹이고 있어....”

 그는 반지를 빼려는 행동 그대로 얼어붙어 시간이 정지해 있었다. 

 당주들에게 걸어간 애환은 검에 염화와 빙결을 두르며 그들에게 말했다.

 “길에서 비켜주세요.”

 무황이 그의 앞을 막아서며 입을 열었다.

 “역시 자네는 파란만 몰고 오는군.”

 “그래서 다시 돌아가겠다는 거잖아요.”

 “흐음~, 미안하지만 그럴 수 없네.”

 “하아~, 이랬다가 저랬다가 사람 헷갈리게 하시네요. 죄송하지만 안 비키시겠다면 전 여러분들을 베고 갈 겁니다.”

 백록이 무황의 옆으로 걸어오며 입을 열었다.

 “네가 아무리 강해도 예환님이나 다른 이들이 올 때까지 어르신들과 나를 이기고 인간도로 갈 수 있을 거 같아?”

 “.....”

 “그러니 얌전히 성결로 돌아가.”

 “비켜줘, 백록.”

 “안 된다고!”

 애환의 주위에 염화와 빙결이 넘실거리기 시작했다.

 그가 공격하려 하자 뒤에 있던 궁신이 화살을 쐈다. 

 챙!

 가볍게 검으로 쳐내고 애환이 그녀를 보았다.

 “분명한 이유가 있으면 길을 열어주겠네.”

 “길게 설명하고 싶지 않습니다만.”

 이번엔 봉황이 봉을 소환해 지면을 향해 힘차게 내리찍으며 입을 열었다.

 “확실한 이유가 있으면 당주들의 권한으로 인간도로 보내주겠네.”

 애환은 당주들의 발언권과 힘을 매우 잘 알고 있었기에 힘을 거두고 인간도로 가려고 하는 이유에 대해서 말해주었다.

 “수영이를 구하고 싶어요. 그러니 제발 길을 열어주세요.” 

 애환이 인간도로 가려고 하는 이유를 듣게 된 당주들과 백록은 독주를 마신 듯 표정을 일그러뜨렸다. 

 무황이 그에게 말했다.

 “수영이는 이미 이곳에 없어.”

 “아까 일어나기 전에 수영이의 심령에서 대화까지 했어요.”

 “꿈일 뿐이네.”

 모두가 애환을 이상한 사람 취급하듯 그의 말을 전혀 믿지 않았다.

 대화가 길어지려 하자 애환이 차라리 투표를 해달라고 했다.

 공격하려고 했지만 사실 그들을 상처 입히고 싶지 않아서였다.

 “차라리 투표로 결정해 주세요. 저를 인간도로 보내주실 분 있으신가요?”

 궁신과 봉황이 망설이다가 손을 들었다.

 이 이상 투표를 해봐야 무황과 백록이 반대 표를 던질 게 불 보듯 뻔했기에 애환은 더 좋은 수가 없나 하고 찾듯 고개를 떨어뜨렸다. 

 -뭘 그렇게 망연자실하고 있는 거야, 애환?!

 “?!”

 애환의 머릿속으로 천랑의 음성이 들려왔다. 

 -내 이름을 불러라. 그럼 현실로 소환될 거다.

 “뭐?”

 -어서!  

 “처, 천랑!”

 그의 이름을 부르기가 무섭게 어찌 된 영문인지 천랑이 애환의 앞으로 소환되었다.

 이곳에 모여 있는 모두가 화들짝 놀라 천랑에게 다가갔다.

 궁신이 그에게 물었다.

 “어떻게 된 거야?”

 “수영이 사귀에게 영체를 빼앗기기 전에 애환이 날 봉인했다. 나도 자세히는 모르지만 그 때문에 난 애환의 소유가 된 거 같다.”

 이번엔 봉황이 질문을 던졌다.

 “네가 이렇게 소환되는 걸 보면 수영이도 살아 있는 것이냐?”  

 모두의 기대와는 달리 천랑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표정을 어둡게 물들였다.

 “그건 나도 자세히는 모른다. 하지만 사귀에게 영체를 빼앗긴 수영이를 믿는 수밖에는 없다.”

 무황이 질문을 던졌다. 

 “수영이의 영을 느낄 수 있느냐?”

 “그것 또한 모른다.”

 백록이 손을 들고 입을 열었다.

 “난 애환과 천랑을 인간도로 보내는데 찬성하겠습니다, 어르신들.”

 그의 말에 동의하듯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다.

 천랑이 자세를 낮추며 애환을 바라보고 오르라고 눈치를 주었다.

 “올라라, 특별히 내 등을 허락하겠다.”

 “천랑... 수영이를....”

 “그만 말하고 올라! 시간 없으니까!”

 “응.”

 애환은 소매로 눈가를 닦고 천랑의 등에 올랐다.

 등에 그가 오르자 인간도로 통하는 문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백록아.”

 “네, 스승님.”

 백록이 인간도로 통하는 문으로 달려가 양손을 짚고 힘껏 밀어 문을 열었다.

 눈부시도록 찬란한 빛이 점점 벌어지는 문틈 사이로 열리기 시작했고, 애환은 천랑의 등에 올라 그곳으로 천천히 나아갔다.

 빛 속으로 걸어가는 애환의 모습을 보고 당주들은 무황, 봉황, 궁신 순으로 한 마디씩 던졌다.

 “너를 너무 부정한 날 용서하거라, 애환.”

 “언제나 신세만 지는구나, 애환아.”

 “수영이를 꼭 구해다오, 애환.”

 세 사람의 말을 듣고 애환은 고개만 돌려 인사를 하고, 문을 열어준 백록의 옆을 지나치며 애환은 짧게 인사를 했다.

 “천상도를 잘 부탁한다, 백록.”

 “뭐?”

 백록은 애환이 자신에게 ‘갔다 올게’나 ‘다녀올게’라는 말이 아닌 마치 영원한 작별 인사를 하는 것만 같은 인사를 하자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내 깊게 생각하지 않고 손을 흔들어주었다. 

 “다녀와라, 애환.”

 애환은 올라타고 있는 천랑에게 신호를 보내 속도를 내자고 말했다.

 “빨리 가자, 천랑!”

 “말 안 해도 그럴 거다!”

 애환의 모습이 빛 속으로 완전히 들어가 사라지자 백록은 인간도로 통하는 문을 닫았다. 

 콰아앙!

 백록은 문을 닫고 당주들 옆으로 다가갔다.

 “이제 어떻게 할까요?”

 무황과 봉황과 궁신은 성결을 바라보고 똑같은 말을 동시에 말했다.

 “예환에게 말해야지.”

 
 #
 성결에서 단신으로 예환과 천군들을 막고 있는 무화는 거친 숨을 내쉬며 지면에 무릎을 딛고 쓰러졌다.

 “하아, 하아, 하아....”

 강해. 왜 최강의 수문장인지 알 거 같아.

 예환은 호흡하나 흐트러지지 않았고, 실오라기 하나 다치지 않은 상태에서 제압한 웅웅의 몸을 발로 밟고 서있었다. 

 “그만하고 물러나거라, 무화야.” 

 “하아, 하아, 하아, 시간 다 됐어요, 아저씨.”

 “.....”

 무화가 성결에서 단신으로 이곳에서 모두의 발목을 잡은 시간은 5분이 채 되지 않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럼에도 충분하다고 입가를 올렸다. 

 “무화야?”

 “예?”

 “내가 너와 이곳에서 장단을 맞춰줬다고 설마 애환이 인간도로 그리 쉽게 갔을 거라고 생각하는 거니?”

 “그게 무슨 뜻이죠?”

 “인간도로 통하는 문에 당주님들을 미리 보내놨단다.”

 “?!”

 무화는 화들짝 놀라는 표정을 지었고, 꿇린 양다리에 힘을 주고 일어섰다.

 “그러니 헛수고하지 마라.”

 “그래도 오빠랑 애환이라면 어떻게든 인간도로 갔을 거예요!”

 소리치듯 말함과 동시에 두 사람 사이에 워프 게이트가 열렸다.

 그 속에서 당주들과 홍희와 백록이 몸이 젖어서 기절해 있는 은류를 어깨에 걸치고 이곳으로 왔다.

 “오빠?!”

 무화는 몸이 젖어 기절해 있는 은류를 보고 황급히 달려가 그의 몸 상태를 살폈다.

 다행히 그는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무화가 은류를 업고 온 백록에게 물었다.

 “어떻게 된 거예요?”

 “자세한 설명은 당주님들이 해주실 거다.”

 무화는 예환에게 걸어가는 당주들에게 시선을 옮겼다.  

 당주들은 예환 앞에 도착해 인간도로 통하는 문 앞에서 애환과 무슨 대화를 했고, 어떤 일이 있었는지 모두 보고를 했다.

 보고를 들은 예환은 검을 거두고 윤회의 수레바퀴를 올려다보았다. 

 “하아~......”

 예환을 시작으로 모두가 윤회의 수레바퀴를 올려다보았다.

 그곳을 올려다보고 무화는 양손을 가슴 앞으로 모아 마음속으로 간절히 기도했다. 

 ‘제발 무사히 돌아와야 한다, 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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