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온한 스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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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이 우리의 마지막이어야 했어.” 모두가 뒤틀렸다 말했지만 단 한 사람, 유세희만은 그를 똑바로 바라봐 주었다. 그러나 오랫동안 소중히 품어 온 기억은 사고나 다를 바 없는 재회로 더럽혀지고. 상처 입은 세희를 그냥 둘 수 없었던 태후는 성역 같던 여자에게 기어이 손을 내밀고 마는데……. “대준다고 할 때 받아. 내가 평생 어디 가서 호구 짓 해 본 적이 없는 놈이거든.” “부회장님이 그런 말 하면 제가 좋아서 눈물이라도 흘릴 줄 알았어요?” 경멸당하고, 오해받고, 기어이 살인범이라는 누명까지 쓰면서도. 태후는 끝끝내 세희를 놓지 못한다. 스스로도 그 이유를 모른 채. “나를 감당해. 그게 네가 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야.” 마치 신이 네 것이 여기에 있는데 왜 찾아갈 생각을 하지 않느냐며 다그치는 것 같았다.
#현대로맨스 #현대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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