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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초와 가장 닮은 여자를 찾아 황가의 핏줄과 연을 이어가면 제국에는 다시 없을 부귀와 평화가 찾아온다는 신탁. 그런 신탁이 내려오고, 전설로만 남은 것 같던 성녀가 태어났다. "성녀 따위가 뭐라고. 이혼이나 해줘." 초야부터 이혼을 요구하는 남편과 성녀로 살아가기 싫은 메르헨. 이혼을 해주면 모든 걸 해주겠다는 드리트미 제국에서 가장 고귀한 존재인 공작. 그녀는 그런 공작에게 '성녀 따위 나도 되고 싶지 않아요.'라고 당당하게 말한다. "딱 3년만 허울뿐인 부부로 살아줘. 그럼 뭐든 걸, 원하는 걸 다 들어주지." 그녀의 말에 이혼만 해주면 성녀라고 다시는 불리지 않게 해주겠다고 약속한다. 성녀가 아닌 기사가 되고 싶던 메르헨. 그리고 그런 그녀를 성기사로 만들어주겠다고 약속하는 드리트미 대공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