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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를 죽였다는 누명을 쓰고 하루아침에 추방 노예 신분으로 전락한 귀족 영애 '로엔'. 눈앞에서 친부를 잃고 믿었던 양 오라버니에게 까지 배신 당한 그녀는 최하급 노예 시장으로 끌려가게 된다. 변절과 배신으로 점철된 유배국에서 홀로 무너져가고 있던 그때, 그녀 앞에 에메랄드빛 눈동자를 지닌 남자가 나타나는데.. "1 메럿. 내가 사지" 막대한 비용을 아무렇지도 않게 제시한 남자는 남자는 고양이 길들이듯 가볍게 그녀를 휘어 잡는다. 때로는 부드럽게, 때로는 가혹하게 로엔을 제압하는 '아스'. 여유로운 표정 뒤에 매몰찬 이면을 숨기고 있는 그에게, 이제껏 자신만을 믿고 살아왔던 로엔이 묘한 안정감을 느끼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