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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여덟 살 희림은 양아치 박건과 처음 만났다. “나는 너 같은 부류 애들 딱 싫어. 험악한 분위기 잡으면서 자기 힘 과시하는 애들.” “참나. 나도 너 같은 부류 싫어해. 은근히 사람 급을 나눈다고 해야 하나. 혼자 잘난 거처럼 군다고 해야 하나.” 그녀의 세상과 다른 세상을 살고 있었으나 같은 상처를 가진, 그래서 결코 미워할 수 없던 그 애. 스물아홉 살 희림은 조폭이 된 박건과 재회했다. “흉 남는 거에 무심하실 것 같은데. 의외로 신경 많이 쓰시네요.” “내가 좋아하던 사람이 내 얼굴에 흉 남는 걸 엄청 싫어했거든요.” 여전히 다른 세상 속 존재였으나 잃어버린 시절을 공유하는, 그렇기에 희림의 견고한 성 안에 또다시 들어선 그 남자. “아직…… 기회가 있을까 해서.” 10년간 멈춰 있던 두 사람의 시간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 * * “결혼?” 역시 못 들은 것은 아니었는지 그가 되물었다. 희림은 괜히 먼 곳을 바라보며 말했다. “응. 너 지금 하는 일 그만두고, 나랑 결혼할 생각 없냐고.” “……너는 무슨 그런 얘기를 붕어빵 먹다가 해.” 건은 이 모든 상황이 당황스러운 기색이었다. 희림은 보란 듯 바삭한 붕어빵의 머리를 베어 물었다. 무거운 이야기기에 오히려 가볍게 꺼내고 싶었다. “난 솔직히 내 인생에 결혼이 꼭 필요한 건 아니라고 생각해. 난 충분히 능력 있고, 남한테 의지하지 않아도 살 수 있고, 외로움을 크게 느끼는 편도 아니야. 날 때부터 그랬어.” 건은 붕어빵 봉지를 매만지며 물었다. “그래. 그렇게 잘난 애가 뭐 하러 깡패 새끼를 남편으로 들이려 그래.” “음……. 집 지킬 경비견 한 마리 키우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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