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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공작의 무자비한 사정

은사자
프리미엄 신작 완결
완결
“말해봐, 인간이 아닌 괴물이 살아야 하는 이유를.” 유력가문의 후계자로 살아온 나이젤. 하지만 핏줄에 얽힌 비밀이 밝혀지는 순간, 저주받은 괴물의 얼굴을 감추고 공작의 가면을 쓴다. 살아야 할 이유와 생의 의미를 잃어버린 채. 그런 그의 앞에, 순수한 영혼이 나타난다. 괴물이 되어가는 그를 치유해주기 위해. “저를 위해 사세요. 제가 삶의 의미가 되어드릴게요.” 상처로 얼룩진 두 영혼은 서로의 구원이 될 수 있을까. -본문 중에서- 달뜬 호흡이 아찔하도록 거칠게 섞였다. “너……, 무슨 짓을 한 거야.” 낮게 욕설을 씹는 나이젤이 마리엔의 가슴골에 이마를 댔다. 좀 전부터 거슬린 침의를 잡아 내리자 봉긋한 가슴 한쪽이 그의 눈앞에 탐스럽게 드러났다. 붉은 눈동자가 못이 박힌 듯 움직이지 않았다. “뭘 보시는 거예요!” 그 순간 놀란 마리엔이 나이젤의 뺨을 쳤다. 무슨 짓을 벌이는지 자각하기도 전에 일어난 사고였다. 사색이 된 그녀가 그를 뿌리치고 도망쳤지만 문손잡이를 잡기도 전에 붙잡혀버렸다. “죄송해요. 아무 생각이 없었어요. 그냥……, 그냥 손이 나가버렸다고요.” 마리엔의 시선이 불안하게 흔들렸다. 하지만 그는 쳐다보지도 않았다. “귀엽네. 하는 짓거리마다 돌게 만드는 게.”
#로맨스판타지 #역사/시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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