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적인 이혼을 위하여

김캐롤
프리미엄 완결
완결
결혼보다 더 완벽한 이혼을 꿈꾸다. 외모면 외모, 배경이면 배경,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 솔니아 헤스턴과 루에트 트로빌. 소꿉친구에서 결혼까지 이르게 된 그들의 결혼은 모두를 속아 넘기기에 충분했고, 그 완벽한 계약결혼의 엔딩이 목전이었다. 「참, 내가 요즘 웬 괴상한 이야기를 듣는 중이란다. 너희 부부가 서로 사랑하는 척 연기를 하고 있다는 소리 말이다. 해서 곧 있을 내 생일 파티에 너희 부부가 와 주었으면 한다. 그 더러운 입들을 다물려 줘야 하지 않겠니?」 헤스턴 대부인의 갑작스런 호출이 날아들었다. 지방 영지에 처박혀 살고 있는 부부를 향한 의심이 날로 늘어간다는 걱정과 함께. 결국 두 사람은 함께 수도로 향한다. 다시 한 번 모두를 완벽하게 속이기 위해. * “제대로 연기해 줬으면 해요.” “제대로?” “나를 세상에서 가장 아끼는 것을 대하듯 대해 달라는 뜻이에요.” “하.” 예상대로 루에트 트로빌의 실소가 들려왔다. “경께는 그리 어려운 일 아니잖…….” 머리 위로 드리워진 그림자에, 솔니아는 하던 말을 삼키고 고개를 들었다. 어느새 성큼 다가온 루에트 트로빌이 그녀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솔니아가 뜻 모를 눈동자에 시선을 빼앗긴 사이, 그의 손이 얼굴에 닿았다. 차가운 손가락이 저도 모르게 잘근 씹고 있던 아랫입술을 눌렀다. “내 손길 닿는 것도 이렇게 못 견뎌 하는데 뭘 어떻게 극진히 모셔 달라는지 모르겠네.” “…….” “버티지도 못하면서.” 과연 이 계약결혼은 순조롭게 파국을 맞이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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