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군님의 네 가지 그림자

김미쵸
프리미엄 신작 완결
완결
21세기 명품 ‘조연’ 배우 차서희. 반자발적 은퇴를 앞두고 대본 속 여주인공 서천령에 빙의했다. 실록에 기록되지 않은 가상의 조선. 좌의정의 금지옥엽이면서, 천하제일 미모를 자랑하는 오라버니까지 있는 삶이라? 그래 연인이었던 왕세자에게 배신을 당했다지만, 그쯤이야 오히려 좋아. 악이 판치는 더러운 현실 따위 잊고, 남 뒤통수 안 봐도 되는 최정상의 삶 좀 살아보자! * 분명 그래 보려 했는데……. ‘저하를 죽여주세요.’ 이 몸의 진짜 주인이 다짜고짜 국본을 죽이란다. 음, 까라면 까야지. 별수 있나? 나도 대차게 까였으니 상부상조지. 그리하여 찾은 이 이야기의 진짜 남자 주인공, 청운 대군 이온. 든든한 조력자가 될 줄 알았던 이 남자가 조금, 아니 많이 이상하다. “차가 식을 때까지 이야기가 늘어진다면 네 목을 벨 것이니 알아두거라.” 첫 만남부터 목을 베겠다 하지 않나. “천령 아씨는… 정말 저를 부끄럽게 하십니다.” 내 앞에만 서면 복숭아 빛 목석이 돼버리질 않나. “난 누군가의 반려로 살 생각이 없었소이다. 그저 고독한 악공으로 살다 죽을 것이오!” 호방한 악공으로 살겠다며 내 청혼을 뿌리치질 않나. “천령 누이, 무릎 좀 빌려주세요.” 어린아이의 똘망똘망한 눈을 하곤 어딘가 엉큼한 요청을 해온다. 그래, 왕족 시해 죄로 빠르게 인생 하차하는 것보단 다중인격 왕자의 부인으로 사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 …라고 생각했지만.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낭군의 모습과 밤의 역사에, 천령은 그만 피가 마르고 만다. 21세기의 여자 서천령과 네 개의 그림자를 품고 살아가는 다중인격 조선 남자 이온. 해괴한 주술과 더러운 암투가 판이 치는 세계 속, 이 부부는 과연 꿈에 그리던 정상에 오를 수 있을까? *본 소설은 ´가상의 조선´을 배경으로 구성된 허구의 이야기입니다. 등장하는 인물, 명칭, 집단, 사건 등은 역사적 사실과 무관하며 작가의 상상을 통해 창작된 것임을 밝힙니다.
#로맨스판타지 #역사/시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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