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사유

완결
원치 않았지만, 마음이 포기를 못해 오랫동안 태정을 짝사랑한 희서. 태정 역시 희서를 깊이 좋아하고 있었지만 10년 동안 제 마음을 숨겨 왔다. 그러나 여수로 출장을 떠난 어느 날, 술에 취해 저지른 뜨거운 하룻밤은 두 사람의 모든 것을 바꿔 버리고 만다. 태정이 비로소 희서를 향한 열망을 터트리기 시작하면서. 그러나 희서는 작정이라도 한 듯 마음을 닫고 태정에게 거리를 둔다. 희서의 태도가 달라진 이유가 저를 혐오하는 문경란 대표의 압력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된 태정은 희서를 지키기 위해 손정하와의 계약결혼을 추진한다. 딱 반년만 해당 결혼을 유지하면 그도, 손정하도, 문경란도 원하는 걸 모두 얻게 될 수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희서의 한 마디에 태정은 흔들리고 만다. “결혼, 하지 마세요. 대신 저랑 해요. 결혼.” 여수에서의 하룻밤으로 그의 아이를 갖게 된 희서였다. 결국, 태정은 계획을 전면 철회하고 희서와 결혼하게 된다. 그러나 준비되지 않았던 결혼 생활은 행복이 아닌 지옥이 되어 가는데. “내가 미덥지 않았나, 윤희서?” “당신을 잡은 건 나고, 아직도 이 결혼은 나 혼자만 진심이니까요.” 태정이 다가오면 다가올수록 그의 모친, 경란이 희서의 목을 조여 오기 시작하고 그를 무너뜨리려는 경란의 계획을 알게 된 희서는 태정을 위해 떠나기로 다짐한다. “이혼해요, 우리. 이제 이 결혼을 유지해야 할 사유가 없으니까.” “사유? 얼마든지 대 줄 수 있어. 그 첫 번째가, 내가 널 원한다는 거고.” 숨겨진 진실과 난무하는 계략들 사이에서 두 사람은 상처투성이가 되어 가고……. “내가 널 놓아줄 거라고 착각하지 마. 내 사랑은 아직 끝나지 않았어.” 10년의 시간을 지워 버리겠다는 듯 직진해 오는 남자의 진심과. “그런 마음, 소용없어요. 내 사랑은 이미 끝났으니까.” 곪아 버린 여자의 상처. 그들을 둘러싼 악랄한 사건들로 인해 사랑의 완성이어야 할 결혼은 파국으로 치닫고 경란과 태훈의 괴롭힘은 마침내 도를 넘어서고 마는데. 과연 이들은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현대로맨스 #현대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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