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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페1]

1. 이방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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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간(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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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아가페는 인류를 향한 신의 사랑을 뜻합니다.

 

변함없는 사랑, 조건이 없는 사랑,

세상에서 가장 완전한 사랑.

그 사랑의 이름은 ‘아가페’입니다.

 

아가페의 이야기와 주제는 성경을 참고했지만,

재미를 위해 재구성했습니다.

단 하나의 목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독자들이 성경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독자들로부터 용기를 얻어 출판을 결심했습니다.

그들의 말처럼 아가페가 훌륭한 작품으로 인정받기를 소망합니다.

 

거대한 스케일과 화려한 액션, 그리고

아릿한 사랑의 추억으로 안내하겠습니다.

 

“저 커다란 하늘도 하나님 보시기에 어찌 그리 작은지요.”

작은하늘 By 곤도사

 

 

차례

 

1. 이방인

2. 비밀 그리고 죽음

3. 소녀와 소년들

4. 화랑(花郞)

5. 그녀를 위해

6. 기다림

7. 잊을 수 없는

 

 

 

 

 

 

 

1. 이방인

 

 

 

구름 한 점 보이지 않는 청명한 하늘.

“헉헉. 아빠 잠시만 쉬었다 가요.”

언덕을 오르던 소년은 발걸음을 멈춘 채 하늘을 바라봤다. 이내 무언가를 발견한 듯 아빠를 향해 말했다.

“아빠, 저기 태양 옆에 있는 별이 무슨 별이에요?”

“응? 별이라니?”

밤에나 볼 수 있는 별이 태양의 밝은 빛으로 가득한 대낮에 보일 리 없다. 아빠는 아들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시선을 옮겼다. 아들의 말대로 평소에는 보지 못했던 검은색의 작은 점 하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그 점은 밀알 정도의 크기지만, 마치 파란 하늘에 티가 묻은 것처럼 보기 흉했다.

“이런, 정말이로구나. 저게 뭘까?”

소년은 불안감을 떨칠 수 없었다. 도대체 하늘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밝게 빛나는 태양 옆으로 손바닥 한 뼘쯤 떨어진 별, 검은색으로 빛나는 작은 별. 그 별은 해마다 조금씩 커지기 시작했다. 500년 후, 사람들은 그 별을 가리켜 ‘검은 태양’이라 불렀다. 작고 작았던 검은 태양은 세월이 흐르면서 콩알만큼 커졌고, 또 세월이 흘러 조약돌만큼 커졌으며, 어느새 태양만큼 커져 있었다. 사람들은 그제야 비로소 깨달았다. 검은 별이 지구를 향해 다가오고 있음을.

그러던 어느 날. 엄청난 굉음과 함께 지구 전체가 흔들렸다. 상상도 못한 일이 벌어지고 만 것이다. 지구와 검은 태양의 충돌은 엄청난 변화를 불러왔다. 지구의 자전축이 틀어지고 공전궤도가 어그러졌다. 하루는 24시간에서 18시간으로 바뀌고, 365일이던 1년이 607일이 되었다. 전 세계 곳곳에서 지진과 해일이 일어났으며 화산이 폭발했다. 이로 인해 지구에 살던 인간의 70%가 생명을 잃었다. 죽음을 피해 살아남은 자는 검은 태양이 떨어진 곳의 반대편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검은 태양으로부터 알 수 없는 기운이 퍼져 나왔기 때문이다. 그것은 동물을 무기력하게 만들고 식물을 마르게 하였으며, 땅을 썩게 만들었다.

검은 태양의 기운은 지구에 절반을 집어삼켰다.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저 죽음이 미치지 않는 지구의 나머지 절반에서 터전을 일구며 살아갈 뿐이다. 오직 그곳에서만 생명의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사람들은 생명의 기운이 감도는 곳을 ‘에덴’이라 불렀고, 검은 태양의 기운이 감도는 나머지 지역을 ‘헤르’라고 불렀다. 지구는 그렇게 ‘에덴’과 ‘헤르’로 나뉘었다. 그리고 또다시 500년의 세월이 흘렀다.

 

타다다다닥!

한 사내가 숲 속을 달린다. 무척이나 빠른 속력. 그가 움직일 때는 바람과 충돌하는 소리가 들렸다. 인간의 다리로 이렇게 뛸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하다. 비록 빠른 동물의 대명사인 치타만큼은 아니지만, 평범한 인간의 능력을 훨씬 웃도는 초인적인 힘이다.

평범한 병사들은 힘이 들었다. 그를 쫓는 일은 불가능한 것처럼 보였다.

“서라! 저 녀석을 잡아라!”

병사들은 빽빽한 나무 사이로 지친 몸을 이끌었다. 질서를 이루던 대열도 이미 흐트러진 지 오래다. 10여명이었던 병사들은 어느새 3명으로 줄어 있었다.

“헉, 헉!”

병사 하나가 뜀박질을 멈췄다. 그리고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무려 1시간 이상을 이리저리 뛰어다녔으니 체력이 고갈된 것은 물론이다. 결국 그 자리에 주저앉고 말았다. 아직까지 뛰어다니는 동료들은 자신보다 더 나은 체력을 가진 것이 분명하다. 그들이라면 반드시 그 사내를 잡아줄 것이다. 자신을 대신해서 말이다. 이젠 동료에게 맡기고 기다리는 일만 남았다.

바스락!

소리가 들린다. 머리 위쪽이다. 고개를 들었다. 나뭇가지 사이로 어둠이 엿보였다. 그때, 자리를 피할 새도 없이 검은 그림자가 떨어지는가 싶더니 곧 그를 향해 덮쳤다. 실로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다. 검은 그림자는 어느새 병사의 등 뒤에서 목을 조르고 있었다.

“크윽! 끄으으으…….”

앞서 간 동료를 불러야만 한다. 자신보다 체력이 좋은 동료들을 이곳으로 불러야만 한다. 그들이 쫓는 사내가 이곳에 있기에!

“꺽! 꺼억!”

하지만 목이 졸린 병사는 소리를 낼 수도, 몸을 움직일 수도 없었다. 의식이 점차 희미해져 간다. 정신이 몽롱한 상태에서 차갑고 날카로운 물체가 목에 닿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목에서 뿜어져 나온 선혈이 자신의 옷을 적시는 것도 알아챘다.

의식이 멀어져가는 순간에 아내의 얼굴이 떠올랐다. 피가 묻은 옷을 가지고 집에 들어가면 빨래가 귀찮다며 잔소리를 하겠지. 집에 있는 마누라를 생각하니 웃음이 흘러나왔다.

피식!

눈꺼풀에 힘을 줬다. 일순간 흐릿했던 초점이 선명해진다. 누군가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칼을 든 사내의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그는 즐거워하고 있다. 사람을 죽이며 쾌감을 느끼는 것이 분명하다. 그 쾌감의 대상은 자신일 것이다. 이런 식으로 죽게 될 것이라고 생각해 본 적은 없었다. 억울하다. 눈이 감기려 했지만, 원수의 얼굴을 기억하기 위해서 다시 한 번 눈꺼풀에 힘을 줬다. 그의 얼굴이 보인다. 미소가 걸린 입꼬리, 날카로운 콧날과 미간, 찢어진 눈매가 무섭다.

‘아, 이렇게 생겼구나. 날 죽인 놈……. 살인마 잭…….’

병사는 눈을 감지 못했다. 마치 그 얼굴을 영원히 기억하려는 듯이.

 

작가 코멘트

안녕하세요, '곤도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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